조문 인사말 — 상주에게 할 말, 삼갈 말
한 줄 요약: 인사말은 한두 마디로 짧게. 말이 막히면 고개를 깊이 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, 사인이나 병세는 묻지 않습니다.
바로 쓸 수 있는 인사말
상주와 맞절이나 목례를 나눈 뒤 아래 가운데 하나를 낮은 목소리로 건넵니다.
- 「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.」
- 「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」
- 「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지요.」
- 「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」 — 불교에서 온 말이라 기독교 유족께는 다른 표현이 낫습니다(아래 참고).
옛 예법에서는 상주 앞에서 말을 아끼는 것을 오히려 예의로 여겼습니다.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대로 고개를 숙여도 되고, 함께 눈물을 보이는 것도 위로가 됩니다. 다만 유족을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 잠시 뒤 물러나 다음 조문객에게 자리를 내어 줍니다.
고인과만 알던 사이라면
상주는 나를 모를 수 있습니다. 인사 뒤에 한 줄로 관계를 밝혀 두면 유족이 반가워합니다.
- 「○○회사에서 고인과 함께 일했던 ○○○입니다.」
- 「어머님과 같은 성당에 다니던 ○○○입니다.」
방명록에도 이름 옆에 소속이나 관계를 짧게 적어 두면, 장례를 마친 뒤 유족이 감사 인사를 챙기기 한결 쉬워집니다.
삼가는 편이 좋은 말
| 삼갈 말 | 이유 |
|---|---|
| 「어떻게 돌아가셨어요?」, 병세 묻기 | 유족은 같은 설명을 수십 번 반복하고 있습니다 |
| 「호상이네요」 | 오래 사셨어도 유족에게 좋은 이별은 없습니다 |
| 「이제 그만 울어」, 「빨리 잊어야지」 | 슬픔의 속도를 재촉하는 말입니다 |
| 장례비·유산·보험 이야기 | 그 자리에서 꺼낼 주제가 아닙니다 |
| 「왜 진작 연락 안 했어」 | 경황이 없던 유족에게 부담을 얹습니다 |
| 「나도 그때 겪어 봐서 알아」로 시작하는 긴 이야기 | 위로가 내 이야기로 바뀝니다 |
접객실에서도 큰 웃음소리, 건배, 긴 사업 이야기는 피합니다.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반가워도 목소리는 낮춥니다.
나올 때 한마디
상주가 여유가 있어 보이면 「힘드실 텐데 식사 거르지 마세요」, 「장례 마치고 연락드리겠습니다」 정도로 짧게 인사하고 나옵니다. 다른 조문객을 맞고 있다면 목례만 하고 조용히 물러나도 됩니다.
장례 기간에 두 번째로 들렀다면 첫날 같은 격식은 필요 없습니다. 목례 뒤에 「식사는 좀 하셨어요」 한마디면 유족에게 반가운 인사가 됩니다.
이럴 땐 어떻게 하나요
Q. 유족이 기독교인이에요. 「하나님께서 가족분들을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」 같은 말이 잘 닿습니다. 신앙이 없는 조문객이라면 「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」처럼 종교색 없는 말이 가장 무난합니다.
Q. 상주가 친구라서 평소처럼 말이 나와요.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투는 편해도 됩니다. 다만 농담은 장례가 끝난 뒤로 미루고, 「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」처럼 구체적인 도움을 약속하는 편이 오래 남습니다.
Q. 고인이 젊은 나이에 떠나셨어요. 「그래도 다른 자녀가 있으니」, 「아직 젊으니 이겨 낼 거야」처럼 슬픔을 줄이려는 말은 오히려 상처가 됩니다. 이런 자리일수록 말을 보태기보다 곁에 있어 주는 편이 낫습니다. 「어떤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」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도 됩니다.